여친 집에서 남친이 모르는 '사용한 콘돔'이 나왔다 - 놀랍게도 여친이 바람을 피운게 아니었다

2021년 초, 경찰에 이상한 사건이 접수되었다.

 

혼자사는 여성의 집에 '체액(정액)이 든 피임기구(콘돔)'이 발견되었다는 신고였다.

그런데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여성의 남자친구, 그러나 남자친구도 그 여성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것.

 

(신뢰가 굉장히 두터웠는지) 두 사람은 "누군가 침입해 두고 간 것 같다"며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.

 

피임기구 안에 든 체액을 국과수에 보내 감식한 결과, 예상했던 대로 남자친구의 체액이 아닌 다른 사람을 체액이라는 결론이 났다.

 

그러나 침입의 흔적도 없어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.

경찰은 '여성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'는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었다.

 

사실 누구라도, 여자의 바람과 그를 숨기기 위한 거짓말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.

그러나, 그로부터 6개월 후인 2021년 7월경, 사건은 엄청난 반전을 맞게 된다.

 

서울 강동경찰서에서 지하철역에서 여성을 상대로 '체액테러'를 저지르고 다닌 범인을 잡았기 때문이었다.

30대 직장인인 이 범인은 2020년 11월부터 약 7개월 동안 자신의 체액이 담긴 피임기구를 젊은 여성들의 가방에 몰래 넣었던 것이었다.

 

집에서 피임기구를 발견한 그 여성은 이 범죄의 피해자였던 것이다.(근데 몰랐음)

 

어쩌다 보니 가방에 들어있던 문제의 피임기구가 방구석에 떨어져 뒤늦게 발견된 상황.

 

그동안 실마리를 못잡던 '체액테러' 사건이 이리하여 10건 모두 한사람의 소행으로 확인되면서 해결되었다.

 

-요약-
1) 여성의 방에서 남친도 모르는 '정액 들어있는 콘돔' 발견 - 신고
2) 제3자의 정액, 침입 흔적도 없어 오리무중
3) 6개월 뒤, 지하철에서 자기 정액이 든 콘돔을 여성들 가방에 넣는 범죄자놈 체포
4) 알고보니 위 사건 포함 9개의 사건의 범인(DNA일치)
5) 수수께끼 풀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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